이번주 달러화는 미국 경제의 체력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내용의 보고서에 힘입어 유로화에 대한 하락세를 접고 반등할 전망이다. 뉴욕에 소재한 유나이티드 네이션즈 페드럴 크레디트 유니언에서 8억달러 규모의 미국과 유럽의 고정수익 자산을 관리하는 크리스토퍼 설리반은 "이번주 경제 자료들이 더 고무적일 것" 이라며 "따라서 달러화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마크 올슨 이사는 지난 13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미국 경제가 내년에 3.5%의 성장을 이룰 것이며 경제가 재도약 단계에 접어드는만큼 디플레이션의 우려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 달러화는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13일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최근 5개월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수출이 주도하는 일본의 경제성장을 위협하고 있는 만큼 일본 정부가 엔화의 대대적 매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메릴린치 증권의 마르셀 카슈모비치 G-10 외환전략 국장은 "일본의 엔화 매각은단지 시간문제에 불과하다"면서 "지난주에 이미 일본 중앙은행에서 신호음이 들리기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달러화가 120엔 이하로 떨어질 경우 일본은행의 엔화 매각을 재촉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중앙은행은 지난 5-6월 330억달러 규모의 엔화를 일주일만에매각한 바 있다. 한편 일본과 유럽의 경기침체로 이들 지역의 자산에 대한 수요도 줄어들고 있으나 미국의 경우 경상수지 적자가 무려 1천억달러를 초과했기 때문에 외국 자본의 유치가 더욱 절실한 실정이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