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를 제외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10개 산유국이 지난 10월 원유를 하루에 270만배럴씩 초과 생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발표된 미국 에너지관리국(EIA)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4.4분기 전체로는 이들 산유국이 지난달에 예정된 물량보다 평균 260만배럴 더 많은 하루평균 2천429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IA에 따르면 유엔의 경제제재를 받으면서 생산 쿼터를 배정받지 않은 이라크까지 포함시키면 산유국의 4분기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은 3분기의 2천542만배럴보다늘어난 2천652만배럴이 될 전망이다. OPEC 회원국들은 지난 9월에 올해 말까지 원유 생산한도를 지키고 오는 12월 1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에 대해 다시 논의하기로 합의했었다. 석유시장의 가격조절 기능을 기다리지 않은 OPEC의 이같은 초과 생산은 최근 유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