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 5월부터 실시한 임시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이달 20일부터 정식 발동키로 했다고 요미우리(賣讀)신문이 정부발표를 인용, 6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 당국에 따르면 중국은 임시조치를 취했던 9종 17품목의 철강 수입제품 가운데 열연강판, 냉연스텐레스 등 3종 5품목의 제품에 대해 세이프가드 조치를정식으로 발동, 적용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세이프가드 적용기간은 오는 20005년 5월까지 3년간으로 품목별로 10.3-23.2%의 관세를 추가할 방침이라고 정부측은 밝혔다. 그러나 일본 정부당국자들은 중국측이 실제로 세이프가드 조치를 정식으로 발동할지의 여부는 아직 불확실한 상태라며 세계무역기구(WTO)의 관련 원칙에 근거해 사전협의를 진행, 중국에 철회를 요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도 일본정부가 최근 중국이 발표한 철강수입 관세 연장방침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미 중국 정부관계자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일본 철강업계 소식통을 인용, 일본정부가 중국측이 최근 밝힌 철강수입관세 연장 조치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 전에 양자간 충분한 논의을 통해 의견을 조율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협상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일본 철강업계측은 중국의 임시 세이프가드 조치의 종료시한이 아직 남아있으며 세계무역기구(WTO) 원칙상 이를 연장하기 전에 국내산업의 피해여부를 조사해야 하기 때문에 최종 결정 이전에 협상의 여지가 충분히 남아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이통신은 설명했다. 일본 제2위 철강업체인 JFE 홀딩스의 소고 가즈마사 대변인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발표는 최종적인 결정이 아니다"며 "양국 정부가 협상을 통해 최종결론에 대해 타협안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미토모제철의 야마카와 가오루 대변인은 "중국정부의 자국내 산업피해 여부조사에 대해 면밀하게 분석할 것"이라며 "그러나 중국이 실제로 관세 연장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확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정부는 최근 한국과 일본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냉연강 등 5종의 수입 철강제품에 대해 지난 5월부터 부과하기 시작한 수입관세 부과기간을 3년간 연장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