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0년간 세계 금속 수요는 선진국의 서비스 산업 확충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오히려 증가했다고 독일경제연구소(DIW)가 30일 밝혔다. DIW는 이날 세계 철강수요보고서를 통해 지난 1960년부터 2000년까지 조강, 아연 및 납의 수요는 2배 이상 증가했고 알루미늄과 니켈의 수요도 각각 6배 이상, 4배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주석 수요도 지난 40년간 3분의 1 가량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조강 수요는 지난 1960년 3억4천만t에서 2000년 8억5천만t으로, 알루미늄은 416만t에서 2천522만t으로, 구리는 475만t에서 1천521만t으로, 아연은 307만t에서 877만t으로 각각 증가했다. 납도 263만t에서 634만t으로, 니켈도 29만3천t에서 113만4천t으로 늘어났다. DIW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이처럼 개발도상국 뿐만 아니라 미국, 독일, 일본 등선진국에서도 금속 수요가 증가한 것은 철강 수요가 높은 제조업이 서비스와 정보기술(IT) 등 신경제 부문의 기반을 이루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독일의 금속업계는 국내총생산(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지난 1970년 이후 제조업 생산의 약 40% 정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고 DIW는 지적했다. 또한 독일에서 제조업생산이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1970년에는 18%였으나 현재는 12%로 줄어들었고 전체 제조업 종사자 중 60%에 해당하는 330만명이현재 금속 생산 및 가공업종에서 일하고 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를린 블룸버그=연합뉴스)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