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10년 '산업 4강'으로 발돋움하는데 가장 큰 복병은 바로 '세계의 제조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이다.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1조8백억달러로 세계 6위(3.4%)며 구매력에선 미국에 이어 2위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말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계기로 세계경제의 핵심축으로 급속히 떠올랐다. 2010년엔 GDP 3조1천1백억달러로 미국 일본에 이어 3위(6.1%)를 기록할 전망이다. 때문에 세계시장을 놓고 중국과의 대결이 갈수록 첨예해지는 양상이다. 중국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지난 93년 5.43%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0%대에 육박하고 있다. 같은 기간중 일본의 점유율이 18.5%에서 10%선으로 곤두박질하고 한국은 3% 안팎에서 정체된 것과 대조적이다. 한.중간 산업 기술 격차도 급격히 좁혀지고 있다. 중국의 전자산업과 기계류의 경쟁력은 한국과 어깨를 견줄 수준으로 성장했다. 반도체 석유화학의 격차도 4∼5년 안에 바짝 좁혀질 전망이다. 김칠두 산업자원부 차관보는 "중국의 제조업 생산력은 물론 신기술 경쟁력도 세계 최고 수준을 향해 치닫고 있다"며 "기존의 양적경쟁에서 벗어나 첨단 및 원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R&D 물류 등 동북아의 비즈니스 허브로 거듭나는데 주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