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7일 한국은 중국과의 전면적인경제적 경쟁이 불가피하다면서 한.중.일 산업구조에서 비교우위가 가능한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글로벌 산업 시프트'라는 보고서에서 세계화 추세속에서 지역주의 경향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면서 지역통합은 무역창출, 시장확대, 역내국간 산업재배치등을 통해 효율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한국은 동북아경제권 형성에 적극 참여해야 하며 지역경제 통합에서 소외되면 외국인직접투자 유치, 무역확대, 산업경쟁력 확보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중국이 아시아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해 이 지역의 경제통합과 산업분업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미 중국은 90년대 중반부터 철강.석탄.시멘트.화학비료 등 기초공업 제품에서세계 1위를 달리고 있으며 TV 생산량은 세계전체의 36%, 에어컨과 오토바이는 각 50%, 복사기는 60%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한국은 중국시장은 물론 전세계시장에서 중국과의 전면적인 전쟁이 불가피하다면서 우리나라의 비교우위와 중국산업의 발전과정을 고려한 유망산업 육성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승구 수석연구원은 "중국은 범용기술.중저가 분야에서 이미 한국을 추월했고일부 중화학공업과 고부가가치 분야에서는 5년내 한국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으며 대부분의 주력산업에서는 10년내 한국수준과 대등한 수준에 이를 전망"이라면서"경쟁력 강화를 위해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그 방안으로 ▲해외이전 산업과 국내 육성산업을 분류해 차별 정책을적용해야 하고 ▲대학.연구소.대기업.벤처기업으로 구성된 생태계조성이 시급하며▲다양한 분야를 섭렵하는 것보다는 집중화된 기술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