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의 3개 자회사가 열악한 경영실적에도 불구, 임직원 급여를 지나치게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황승민 의원이 1일 열린 중진공 국정감사에서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중진공이 100% 출자한 중소기업 전용 백화점 '행복한 세상'을 운영하는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지난해 일반 직원의 임금은 동결한 채 대표이사의 기본급을 전년 대비 48.5% 인상, 성과금을 포함해 총 9천297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의 공기업 인건비 인상 가이드라인인 6%를 훨씬 초과하는 인상률이자 특히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지난해 104억9천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상황을 놓고 볼 때 지나친 수준이라고 황 의원은 지적했다. 또 중소기업인증센터의 경우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50% 감소했음에도불구하고 임원과 직원에 대한 임금 인상률은 각각 50.4%, 36.2%에 달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공공 벤처캐피털 다산벤처 역시 지난해 전직원의 임금이 기본급 기준으로는 전년대비 50%, 총액 기준으로는 62.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황 의원은 "각 자회사의 경영실적이 열악하거나 아직 확실하게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급여가 매년 파격적으로 인상된 것은 상당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