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가 최고의 투자가로 꼽히는 워렌 버핏 버크셔 해더웨이 회장은 주식시장이 앞으로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버핏은 26일자 영국의 더 타임스 인터넷판과의 인터뷰를 통해 세계경제가 현재 닷컴산업의 버블에 따른 대가를 치르고 있는 중이라면서 향후 세계 주식시장의 하락가능성을 경고했다. 버핏은 "우리는 한때 믿을 수 없는 `집단 환각상태'나 `버블`에 취해 있었으며 여기에는 대가가 뒤따른다. 우리는 지금까지 이 대가의 일부를 지불했지만 대가지불이 완전히 끝나지는 않았다"면서 "우리가 현재 오랜 조정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더러운 세탁물을 발견하고 이를 세탁하는 시기라고 비유했다. 그는 그러나 향후 추가적인 주가하락 전망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주식은 장기적으로 좋은 투자처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랫동안 나는 시장을 낙관해왔다"면서 "주식을 25-30년 보유해왔다면 기업활동의 이익에 상응하는 수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이나 영국 주식시장이 현재는 실제 경제와의 관련성이 크게 떨어진 극히 예외적인 상황이지만 얼마후에는 두 시장이 나란히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가인 워렌 버핏 소유 보험회사인 버크셔 해더웨이는 9.11테러 관련 보험금 지급과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지난해 연간이익이 76%나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었다. (서울=연합뉴스) 류창석기자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