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의 기업 인수합병(M&A)작업이 금융기관의 통합 가속화에 힘입어 미국 등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호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지금까지 아시아지역(일본 제외)의M&A 건수는 모두 998건으로 지난해 3.4분기 전체 건수(890건)에 비해 12%나 증가한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국의 경기부진 등으로 인해 같은기간 전세계 M&A 건수가 25% 이상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인 것으로 이로써 전세계 M&A 시장에서 아시아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건수면에서 지난해 18%에서 29%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건당 평균 규모가 지난 2000년 3.4분기의 5천300만달러에서 지난해 3천560만달러로 감소한뒤 올해도 3천20만달러로 크게 줄어들면서 전체 M&A 액수는 301억달러에 그쳐 지난해 3.4분기(318억달러)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전체의 3분의 2가 은행 및 보험사와 관련된 것으로 대만 케세이 파이낸셜과 푸본 파이낸셜을 비롯해 한국과 대만, 인도네시아의 금융권 통합작업에 따른 합병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JP모건체이스의 토드 마린 아시아지역 M&A 책임자는 "아시아는 다른 지역에 비해 M&A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는 지난 97-98년 외환위기 이후의 구조조정작업이 이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기간에 아시아지역 M&A 주간사로는 씨티그룹 산하 살로먼스미스바니(SSB) 증권이 모두 42억1천600만달러 규모를 기록해 액수면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ABN암로와 JP모건이 각각 그 뒤를 이었다. (홍콩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