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은행 및 재정 개혁 프로그램을 논의하기 위한 국제통화기금(IMF) 대표단이 10일 오후 모스크바를 방문한다고 러시아관리들이 밝혔다. 폴 톰슨 대표가 이끄는 IMF 대표단은 이번 방문 기간 러시아 은행 개혁 문제를 심도 있게 협의할 계획이다. 톰슨 대표는 모스크바로 떠나기에 앞서 러시아 언론과 가진 회견에서 "러시아은행 및 재정 부문은 아직 개혁되지 않고 있으며,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이 부문 개혁이 긴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은행 개혁의 관건은 최대 국영 은행인 `스베르반크'의 독점권을 없애는 것으로 보고 있다. 스베르반크는 정부의 암묵적 지원 아래 시중 은행예금의 70%를 독점하고 있다. 안드레이 코즐로프 러시아 중앙은행 제1 부총재는 앞서 9일자 `모스크바 타임스'와 회견에서 "2005년 까지 금융 시스템을 전면 개혁, 서방 수준의 효율적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재무부는 지난 8월 현재 예산 흑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1.8%인 1천240억루블(40억달러)에 달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