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의 "애니카 VIP 자동차보험"은 일반 자동차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52%정도 비싼 대신 보장을 대폭 확대한 상품이다.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의 차량 또는 재물을 파손시킨 대물(對物)사고를 무한정으로 보상해 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일반 자동차보험의 경우 대물사고에 대한 배상액이 2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한정돼 있다. 보험가입시 출고 1년이내의 신차가 80%이상의 손해를 입은 경우에는 중고차 기준시가를 적용해 보상하지 않고 차량가액 전액을 보상한다. 또 일반 자동차보험에서는 쌍방사고시 본인 과실분은 보상하지 않지만 이 상품은 본인 과실분도 보상한다. 대물배상 외에 대인배상 혜택도 크게 넓다. 피해자 병문안 비용과 본인 또는 가족부상 때 간병비용을 지급한다. 가입자 차량이 사고로 수리를 받을 경우 렌트비 전액을 실비로 지급하고 차량수리 후 자택까지 운반비용을 20만원 한도내에서 지급하는 등 보상범위를 확대했다. 차량 수리 후 각종 자동차 오일을 보충하거나 사고부분 이외의 기타부품 점검을 할 경우 추가 점검비용으로 20만원 한도 안에서 지원한다. 또 보험가입자 본인이 사망하거나 장해을 입었을 때의 보상금액을 확대해 사망시에는 1~2억원,부상시에는 2천만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35세의 1500cc차량소유자가 이 상품에 책임 대인 대물 자손 무보험 등 전 담보로 가입할 경우 보험료는 66만3천6백50원으로 일반 개인용자동차보험 대비 52% 비싸다. 차량담보에만 들지 않을 때엔 37만9천90원으로 일반 자동차보험보다 22%가량 더 많은 보험료를 부담하면 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차량 고급화 등에 따라 배상책임 한도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고려해 만든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 상품이 나온 2000년8월부터 지난 8월말까지 판매실적은 13만1천6백62건,원수보험료 5백74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