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은 오는 9일 서울 역삼동 스타타워 20층에 제1호 프라이빗뱅킹(PB) 전문점을 열고 본격 영업에 나선다. 조흥은행은 지난 1년간 보스턴컨설팅과 손잡고 PB사업을 준비해왔던 만큼 국내에 "선진형 PB"를 정착시키겠다는 각오다. 조흥은행은 이를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적극 스카우트해왔다. 김영진 전 씨티은행 영업점 총괄본부장(42)을 영입한 데 이어 국세청 출신의 세무전문가,부동산전문가 등을 스카우트했다. 최근에는 간호사 출신의 헬스케어 코디네이터도 "모셔왔다". PB사업부원 26명중 16명을 외부에서 영입해왔을 정도로 PB사업이 조흥은행의 중점 사업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또 국내외 유수 보험사 증권사 부동산회사 등과 제휴를 맺고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중이다. 고객의 종합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위해서다. 조흥은행 PB팀에선 프라이빗뱅커들을 "파이낸셜 어드바이저(FA)"라고 부른다. FA 가운데 특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자산운영 전문가다. 증권회사의 펀드매니저처럼 PB고객들을 위한 전용상품을 기획하고 개발하며 운영까지 맡는다. 조흥은행은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의 개념을 갖고 있는 PB업무에다 "라이프 케어(Life Care)"의 개념을 도입했다. 이달초 개시한 헬스케어 서비스가 대표적. 몸이 아픈 고객이 해외에서 치료받고자 할 때 병원예약,비자발급,통역,숙박,귀국 후 건강관리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의료서비스를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이 서비스를 위해 미국 존스홉킨스 병원,메사추세츠 종합병원,메이오 클리닉 등과 제휴를 맺었다. 이밖에 문화.예술,건강,레저 등 다양한 분야로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흥섭 PB사업부 팀장은 "최고의 전문인력들로 PB사업팀을 구성했으며 국내에 선진형 프라이빗뱅킹 모델을 정착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