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 장관은 2일 제15호태풍 '루사'로 인한 피해복구 및 보상 등에 2조-3조원 가량의 추가경정 예산안 편성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수해대책마련을 위한 국회-정부 간담회에서 "현재 남아있는 재해대책 예비비 1조2천억여원이8월초 집중호우의 피해 복구에 소진되는 만큼, 이번 태풍 루사로 인한 피해복구에최소한 2조원 이상, 최대 3조원 가량의 추경예산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승우(張丞玗) 기획예산처 장관은 "정확한 피해실태 집계가 나와봐야추경예산 소요액 규모를 알 수 있다"며 추경예산 규모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박 의장은 "정부가 피해실태를 신속히 조사해서 추경예산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해주기 바라며, 새로 국회를 통과한 자연재해대책법 개정안의 시행령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