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IMT-2000장비가 일본의 3세대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한다. 삼성전자는 일본의 제2 이동통신사업자인 KDDI가 최근 실시한 CDMA2000 장비공급 공개입찰에서 800MHz 대역의 동기식 IMT-2000 서비스를 위한 CDMA2000 1x EV-DO장비 공급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입찰 결과에 따라 삼성전자는 연내에 1차분으로 최소한 1억달러 규모 이상의 CDMA2000 1x EV-DO 방식 기지국(BTS) 및 기지국제어기(BSC) 등을 KDDI에 공급하게 된다. 삼성전자의 1차분 장비는 일본의 도쿄를 비롯해 카나가와(神奈川)현, 치바(千葉)현, 사이타마(埼玉)현 등 수도권인 관동지역에 공급되며, KDDI의 본격적인 상용서비스는 내년 하반기에 도쿄(東京), 오사카(大阪), 나고야(名古屋) 지역에서 시작된다. KDDI에 대한 추가 공급 물량은 1차분 공급에 이어 향후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예상되며 KDDI의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전국 확대 계획에 따라 공급 물량이 크게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삼성전자는 말했다. 이번 입찰은 RAN(Radio Access Network), Core Network, IP Core Network 등 3개 분야로 나누어 실시돼 삼성전자는 일본의 히다찌사와 함께 RAN 장비 공급업체로선정됐다. 삼성전자는 기지국과 제어장치 및 관련기기를 전량 삼성전자 브랜드로 KDDI에공급하고 유지와 보수는 후지쓰에게 맡길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통신 선진국인 일본의 IMT-2000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함으로써 향후 다른 국가들에 대한 추가 수출 전망이 더욱 밝아졌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