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우루과이의 공채 가산금리(일명 국가위험지수)가 알베르토 벤시온 경제장관의 전격사임으로 23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수준인 1천791 베이스포인트(bp)를 기록했다. 미국의 투자컨설팅업체인 JP모건이 매일 시간대별로 발표하는 우루과이 정부 공채에 대한 가산금리를 의미하는 국가위험지수는 이날 오후 전날보다 5.7% 상승한 1천791bp에 이르렀다. 이는 JP모건이 평가 기준으로 삼는 미국 재무부 채권의 이율보다 17.91% 포인트가 높다는 뜻으로, 경제위기 전인 지난 1월초 우루과이의 국가위험지수는 216bp 수준이었다. 아르헨티나의 국가위험지수는 이보다 훨씬 높은 6천900 bp선이며 한때 7천대를돌파하기도 했다. 우루과이 정부의 외환보유고 역시 사상 최저인 10억달러 미만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금융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우루과이 중앙은행 관계자는 "아르헨티나 금융.경제 위기가 지속되면서 우루과이 환율과 외환보유고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며 "지난 주말 외환보유고는 9억9천만달러까지 내려갔다"고 말했다. 한편 호르헤 바트예 우루과이 대통령은 벤시온 전 장관의 후임으로 집권 콜로라도당의 알레한드로 아추가리 상원의원을 새 경제장관에 임명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