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봄 주요 카드사들의 신규회원 모집이 정지되는 등 정부의 카드사에 대한 제재가 강화되면서 올해 신용카드 신규 발급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삼성, LG, 외환 등 일부 영업정지를 받았던카드사와 국내 최대 카드사인 비씨카드의 신규카드 발급은 작년 하반기에 비해 28~84% 수준으로 감소했다. 비씨카드의 경우 작년 하반기 신규카드 발급(누적카드발급수 기준)은 352만8천장이었으나 올 상반기에는 297만1천장으로 감소했다. 삼성카드도 작년 하반기 781만6천장이던 것이 올 상반기에는 291만1천장에 그쳤다. LG카드도 작년 하반기에는 624만3천장이 새로 발급됐으나 올해는 6월까지 200만장 정도가 발급됐을 것으로 추산됐다. LG카드 관계자는 "올해 1.4분기에는 카드발급이 172만장 증가했으나 4, 5월에는영업정지로 신규발급이 없었고, 6월에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 20만~30만장 정도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카드는 작년 하반기에 121만4천장이 늘었으나 올 상반기에는 경쟁사들의 영업정지에 힘입어 169만1천장이 증가, 증가폭이 확대됐다. 외환카드도 작년 하반기에 94만장이 새로 발급됐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26만8천장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동양카드의 경우 작년 하반기 1만9천장이 새로 발급되는데 그쳤지만 올해는 대중성이 강한 블루카드 출시에 힘입어 15만6천장이 증가했다. 올해 전반적인 카드발급이 감소한 것은 최근 수년간 카드 발급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일부 카드사들은 회원모집이 금지되는 등 정부의직접적인 제재를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카드와 관련된 범죄 보도가 잇따르면서 신용카드 예비 회원들이 카드에 대해부정적인 생각을 갖게됐고 신용카드 발급기준이 강화된 것도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 관계자는 "정부의 제재가 강화되면서 카드사 스스로도 외형확대보다는내실 중심으로 영업방향을 바꾸고 있다"면서 "과거와 같은 신규카드 대량발급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