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미디어그룹인 AOL타임워너의 '아메리칸온라인' 사업부문이 약식거래 방식을 통해 온라인 광고 매출을 부풀려 왔다고 워싱턴포스트 온라인판이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AOL 전·현직 간부의 증언과 수백쪽에 달하는 AOL 비밀문서를 근거로 제시하며,이 회사가 미국 역사상 최대규모인 타임워너와 합병 전후인 지난 2000~2002년 일련의 약식거래를 통해 매출을 과다 계상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AOL이 자행한 약식거래는 광고거래를 허위로 가공하거나 온라인사업 촉진을 위해 한 분야의 수익을 또 다른 분야의 수익으로 이전하는 방식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AOL은 온라인 경매업체인 e베이를 대신해 광고를 판매하고 AOL수익으로 회계처리했으며,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의 거래에서는 광고와 컴퓨터 장비를 물물교환하는 등 약식거래를 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올해 3월 사임한 AOL 광고부문 재정담당 부회장인 로버트 오코너는 지난해와 올해 최고 경영진과의 회동에서 약식거래의 문제점을 제기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