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시장에서 DDR(더블데이터레이트) D램의 가격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거래처들에 대한 반도체메이커들의 고정거래가격도 상향조정될 전망이다. 14일 전자상거래를 통해 메모리반도체 거래를 중개하는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백28메가(16Mx8,2백66MHz) DDR는 지난주말 최고가격이 3.90달러를 기록하며 4달러선에 육박했다. 평균 거래가격은 지난 10일 3.16달러에서 11일 3.34달러,12일 3.70달러로 이틀동안 무려 17%나 상승했다. 2백56메가 DDR제품도 6.50~7.30달러로 6% 이상의 오름세를 지속했다. 1백28메가 SD램과 2백56메가 SD램은 지난주말 평균가격이 각각 2.63달러와 4.76달러로 보합수준을 유지했다. 이처럼 DDR가격만 급등하고 있는데 대해 대우증권의 정창원 애널리스트는 "DDR메모리를 쓸 경우 별도의 그래픽메모리가 필요없는 칩셋이 나오면서 DDR물량이 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현물시장에서 이달들어 DDR를 중심으로 D램 가격이 오르면서 PC업체 등 대형거래처에 대한 고정거래가격도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오진근 애널리스트는 "유통업체의 재고가 바닥권인데다 제조업체의 재고도 4주 이내여서 조만간 고정거래가격이 5%이상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물량이 달리는 DDR는 큰폭의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