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급등세를 보였던 폴리에스테르의 주원료인테레프탈산(TPA) 수출가가 6월 하순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t당 625달러까지 치솟았던 TPA 수출가격(아시아지역 항구 도착가격 기준, CFR)은 6월말부터 하락세로 전환돼 이달초에는 t당 520-5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TPA가격은 지난 1월 t당 375달러로 출발했으나 상반기 TPA업계의 정기보수와케이피케미칼 울산용연공장 생산설비 파손에 따른 생산차질 등으로 공급물량이 줄면서 급등, 5-6월 t당 600달러 이상에서 가격이 형성됐었다. 최근 TPA수출가가 하락세로 전환된 것은 TPA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폴리에스테르업체의 가동률 하락에 따른 수요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세계최대 화섬 생산지인 중국의 주요 폴리에스테르 업체의 경우 상반기 90% 수준의 가동률이 최근 70-80%로 떨어졌고 대만도 85% 수준이던 가동률이 최근 10%포인트 떨어진 75%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여름철 비수기 폴리에스테르 수요 감소와 미국 및 유럽쪽 수출 증가율 정체, 직물업체의 가동률 하락 등이 최근 TPA를 원료로 사용하는 중국과 대만의 주요 폴리에스테르 업체들이 가동률을 낮추는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TPA 수출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또다른 이유로는 공급확대가 지적되고 있다. 폴리에스테르 업계의 가동률은 떨어지고 있는 반면 TPA 업계의 경우 6월 정기보수가 마무리되면서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TPA가격 하락세는 폴리에스테르 업체의 가동률 하락이 주요 원인"이라면서 "3.4분기 이후 TPA가격은 중국의 직물 및 폴리에스테르 업계의 가동률과 연계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