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이 쉽도록 평상시에는 하얀 백지 상태지만 화학약품을 처리하면 지폐모양으로 바뀌는 신종위조지폐 9만여달러가 또 발견됐다.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는 27일 미화 6만4천30달러와 유로화 3만6천유로 등 9만여달러 상당의 신종위조지폐와 위조여권을 소지하고 들어온 가봉 국적의 카피토(32)씨를 공문서위조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카피토씨는 미화 100달러짜리 246장, 50달러 541장, 20달러 619장, 유로화 500유로짜리 72장 등 미화 6만4천30달러와 유로화 3만6천유로 외에 위조지폐 제작에 사용되는 화약약품을 소지하고 있었다. 카피토씨가 들여온 위폐는 그러나 화학약품으로 처리하더라도 전체적으로 색깔이 검게 변하고 지폐에 그려진 문양이 조잡해 조금만 주의깊게 살펴보면 위조지폐임을 쉽게 알 수 있다고 출입국사무소는 설명했다. 출입국사무소는 적발된 위폐규모가 거액이어서 마약거래 등 불법적인 용도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반입목적과 국내 관련자 여부 등을 조사하도록 인천공항경찰대에 카피토씨를 인계했다. 이에앞서 인천공항세관은 지난달 19일 같은 형태의 신종위폐 300만달러를 처음적발했다. (영종도=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