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소득이 없는 20대 초반의 젊은층들은 앞으로 신용카드를 발급받기 어렵게 된다. 카드사들이 이달부터 회원자격 심사를 엄격히 실시해 아르바이트생, 인턴사원, 일용직, 대학생 등에 대한 카드 발급을 제한키로 했기 때문이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카드는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카드발급 대상 기준을 회원 자격 기준표에 반영, 매월 일정액 이상의 급여를 받지 못하는 일용직이나 아르바이트 사원 등은 회원가입을 금지토록 했다. 또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24세 미만 남자가 법인이 아닌 개인사업체에 종사해도 회원가입을 제한토록 했다. 삼성카드도 만 23세 미만이 회원가입을 원할 경우 직장이나 소득이 매우 안정적일 때만 카드를 발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상장회사에 다니거나 비상장이더라도 자산 규모가 큰 법인에 재직하는 젊은층만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국민카드와 국민은행 비씨카드도 이달부터 만 25세 미만 젊은층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소득원이 없으면 카드를 발급하지 않기로 했다. LG카드도 20대 신규고객의 발급 기준을 강화키로 하고 만 27세 미만 남성이나 만 25세 미만 여성이 카드발급을 신청하면 신청자가 직접 소득증빙서류를 제출토록 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