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군 대불산단의 미국계 투자회사 보워터한라제지㈜ 협력업체들은 24일 이 회사 노사 양측에 원만한 협상타결과 쟁의행위 자제를 호소했다. 고지(古紙) 납품이나 약품, 포장재 취급회사와 운송회사 등 35개 협력업체 대표들은 이날 보워터한라제지 회사측과 노조측을 차례로 방문, "노조의 파업과 조업단축 등 비정상적 생산활동으로 생계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들은 "이같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자금사정이 열악한 중소협력업체들의 연쇄부도가 우려된다"며 "노사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협상을 타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또 월드컵과 지방선거 등 국가적인 대사를 훌륭히 치르고 대불산단 등서남권의 경제발전을 위해 조업중단 등의 극단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와 경제단체들도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아울러 요구했다. 보워터한라제지는 지난 18일 시한부 파업을 벌였으며 이후 작업장에 복귀한 노조원들의 준법투쟁으로 가동률이 70%대로 떨어져 회사는 물론 협력업체들이 큰 손실을 입고 있다. chogyyna.co.kr (영암=연합뉴스) 조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