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일본, 인도 등 4개국은 10년내 아시아의 새로운 경제센터로 떠오를 것이라고 스탠리 피셔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가 내다봤다. 피셔 부총재는 20일 대만 공상시보(工商時報)와의 회견에서 향후 2년간 일본을제외한 아시아 국가 대부분이 상당 수준의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본 뒤 특히 반도체등 하이테크 산업 강국인 한국과 쾌속 성장이 지속중인 중국, 완만한 성장세의 인도등 3개국이 아시아의 새로운 경제센터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피셔 부총재와 일문일답 내용 요약. -- 미국경제 회복이 아시아에 미치는 영향은. ▲미국경제와 함께 유럽의 경제도 회복된다면 아시아의 성장 전망은 상당히 낙관적이며 현재 이런 조짐이 보이고 있다. 특히 전자 부문의 수출이 점차 늘어나는등 성장세 지속이 예상되지만 예기치 않은 돌변 상황도 없지 않다. -- 아시아 지역 경제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나. ▲아시아개발은행(ADB) 회의 참석 중 아시아 각국 정책 결정자들과 만나 얘기해본 결과 (아시아 성장세에 대해) 다시 낙관적인 느낌을 갖게 됐다. 아시아 국가들은2001년까지 지속된 쇠퇴 국면을 벗어난데다 경기 상황도 좋은 편이다. 환율이나 외환보유고 등만 봐도 97년 금융위기 당시의 상황과 상당히 차이가 난다. -- 아시아 지역이 안고 있는 경제문제는. ▲각국이 안고 있는 문제들 중에는 지역적인 문제도 있다. 이를테면 아시아 각국이 지속적으로 성장을 구가할 중국경제에 어떻게 적응해나갈 것인지 등에 대한 연구와 준비 등이 필요하다. -- 향후 10년내 아시아 경제를 전망해본다면. ▲중국과 한국, 인도, 일본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은 향후 10년 후에도 스스로의 경쟁력을 최대한 발휘해 점차 발전을 거듭, 아시아의 경제센터로 자리 잡아갈 것이다. 하이테크 등 과학.기술 부문 산업에 경쟁력을 갖고 있는 한국을 비롯한 기타국가들은 강력한 경제성장을 구가할 중국경제 시스템에 잘 적응해나갈 것이다. 단,일부 국가들의 경우 중국의 쾌속성장 등으로 일부 산업의 경쟁력 상실이 불가피할전망이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