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내수 위주의 성장으로 내수용 수입 비중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무역흑자 축소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19일 발표한 '최근 수입동향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전체 수입에서 내수용 수입의 비중이 지난 98년 51.7%에서 99년 53.3%, 2000년 55.0%에 이어 작년에는 57.0%로 높아졌으며 특히 올해 1.4분기에는 60.1%에 달했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 내수용 수입 비중이 60%대를 기록했던 지난 92∼97년에는무역수지가 적자를 보였다며 현 수입추세가 지속 또는 악화된다면 단기적으로는 무역흑자가 축소되고 중장기적으로는 흑자구조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4개년간 수입증가율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상회하면서 GDP에서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인 수입의존도가 2000년에는 34.9%를 기록, 최근 10년간 가장 높았으며 지난해도 33.4%로 2번째를 차지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수입은 앞으로도 민간소비 활성화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반면 수출은 원화강세, 통상압력 등으로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수출과내수를 동시에 성장시키는 균형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