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에 진출한 일본기업들의 경기체감지수가 이달에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日무역진흥회(JETRO)의 월간 기업전망조사에 따르면 특히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주요 5개 회원국에서 활동중인 일본기업의 경기체감지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이 지수는 현지 일본기업들이 향후 2∼3개월간의 경기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 지를 보여준다. 필리핀의 일본기업 경기체감지수는 16.1포인트나 뛴 1.9로 작년 6월이후 처음플러스를 기록하면서 긍정적인 전망으로 돌아섰다. 특히 전기 및 전자기기 분야에서는 지수가 두자릿수를 나타냈다. 인도네시아도 2.6으로 3.4포인트 상승해 작년 8월이래 처음 긍정적인 전망으로전환됐는데 운수장비분야의 개선폭이 두드러졌다. 태국은 지난달 지수가 플러스로 올라선 데 이어 이달에는 5.7포인트 더 높아진 10.4를 기록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아직 부정적인 전망을 의미하는 마이너스 영역을 못벗어났지만 싱가포르의 경우 13.5포인트 개선된 마이너스 0.7, 말레이시아는 15.8포인트 치솟은 마이너스 1.6을 각각 기록했다. 이들 5개국과 미얀마, 브루나이,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을 포괄하는 전체 아세안 회원국들의 향후 2∼3개월 기업전망은 지난달에 이어 2개월째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세안의 일본 제조업체와 비제조업체 모두 체감지수가 상승한 것은 수출회복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JETRO는 설명했다. JETRO는 아세안의 일본기업들을 대상으로 작년 6월부터 매월 첫째주에 실적, 수급, 재고, 판매가격 등을 토대로 기업전망을 조사하고 있다. (도쿄 d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