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미트(대표 문병현)는 지난 2000년 5월 CRC에 뛰어든 회사로 현재 자본금은 37억5천만원이다. 최근 3년동안 한번 이상 부도를 낸 기업이나 회사정리,화의.파산 등을 법원에 신청한 기업 등을 대상으로 투자나 인수,매각을 담당하고 있다. 또 자산관리공사와 예금보험공사,금융기관 등이 보유한 부실채권의 매입과 정리 업무도 하고 있다. 구조조정조합 펀드를 결성하고 기업분할 인수합병 등도 중개하고 하고 있다. 지난 2000년 9월 1백억원 규모의 "밸류미트 구조조정조합 펀드 1호"를 결성,자산관리공사와 한빛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대산건설의 부실채권을 매입하고 화의 기업인 대주산업의 구조조정에 자금을 부었다. 이 펀드는 순수 금융기관으로부터 투자자금을 유치한 국내 최초의 순수 CRC 펀드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5월엔 조흥은행의 상각채권 매입 프로젝트에 참여해 국내 최초로 은행 상각채권을 대상으로 하는 자산유동화채권(ABS)을 발행하게 됐다. 지난해에는 특히 조흥은행과 손잡고 "배드뱅크"를 설립했다. 배드뱅크란 은행의 부실채권만을 떼내 별도 관리하며 시장에 매각하는 구조조정회사를 말한다. 따라서 기존 금융기관들은 부실채권을 이 배드뱅크에 넘김으로써 클린 뱅크로 거듭날 수 있다. 밸류미트와 조흥은행은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자회사 형태의 유동화전문회사(SPC)로 "CHB 밸류미트2001-1 자산유동전문유한회사"를 설립했고 이를 위탁관리하는 자산관리회사(AMC)는 "C&V 자산관리"로 결정했다. SPC는 밸류미트와 조흥은행이 50%씩,AMC는 밸류미트가 51%,조흥은행이 49% 출자했다. 자본금은 각각 1천만원과 10억원이다. 밸류미트가 M&A업무를 맡고 있는 곳은 지난 99년 5월 법정관리 기업 인가가 난 미도파와 워크아웃 기업인 남선알미늄이다. 두 회사 모두 거래소 상장기업이다. 특히 미도파의 경우 최근 롯데 현대 신세계백화점 등 국내 3대 백화점 업체를 비롯해 20여개사가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매각이 완료될 전망이다. 화의기업이었던 대주산업과 경향건설은 밸류미트를 통해 채무재조정을 완료했다. 워크아웃기업인 동국무역과 고합은 현재 밸류미트를 통해 기업 및 사업 분할을 거치고 있다. 밸류미트에는 국제적인 금융통들이 포진해있다. 문병현 대표는 대신증권에서 국제금융부장,홍콩사무소장,뉴욕사무소장을 역임한 인물로 국내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한 외자유치와 해외자금조달 업무,국내주식 시장의 해외 펀딩 업무를 주로 해왔다. 최민호 이사는 닛코증권에서 한국팀장을 맡았으며 정인채 이사는 제일은행의 국제 영업부를 거치고 대우계열 워크아웃 담당 심사역과 대우증권 매각 추진 단장을 맡았다. (02)732-9770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