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하야 아키라(千速晃) 일본철강연맹 회장은 18일 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발동과 관련, "미국시장에서 밀려난 물량이 일본과 일본의 주력시장인 아시아에 넘쳐 시황이 악화되지 않을까 우려했으나 미국에서도 아시아에서도 철강가격은 오히려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치하야 회장의 이날 발언은 미국의 세이프가드 발동으로 철강시황이 악화될 것이라던 우려가 적어도 현재는 나타나지 않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치하야 회장은 그 이유로 "지금까지 철강가격이 너무 내린데다 일본, 한국, 유럽이 감산을 통해 가격하락을 막기 위한 노력을 해왔고 미국경제도 예상보다 빠른속도로 회복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철강시황개선은 세이프가드 발동의 결과라기 보다는 복합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2001년 대미 철강수출은 220만t이었으며 이중 세이프가드의 대상은 약 140만t으로 전체수출(3천47만t)의 약 5%였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