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채권국 모임인 파리클럽 회원국들은 13일 성명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경제개혁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오는 2003년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외채 75억달러 가운데 54억달러의 상환 기간을 연장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성명은 원리금 상환 부담이 적은 정부개발원조(ODA) 차관은 10년 유예 기간을 포함,20년 간 나눠 갚고 상업차관은 5년 간 유예한 뒤 18년 동안 분할 상환토록 배려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외채 규모가 1천4백억달러로 불어나면서 기간산업 구축과 실업자 구제 등 국가 당면 과제 해결에 필요한 예산 집행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어왔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