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북미와 유럽지역의 자유무역협정에 대응하기 위해역내 14개 국가가 참가하는 동아시아 자유무역지대의 창설을 서두를 계획이라고 교도(共同)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경제산업성 관리들의 말을 인용, 일본은 오는 11월 캄보디아에서 열릴 동아시아 정상회의 이전에 동아시아 자유무역지대 창설 초안이 마련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시아 정상회의에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과 한국, 일본, 중국의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일본측이 구상하고 있는 동아시아 자유무역지대에는 10개 아세안 회원국과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홍콩이 포함된다. 일본관리들이 '아세안+5'로 부르는 이 지역에는 세계인구의 3분의1인 20억명이 살고 있다. 경제산업성 관리들은 이 구상이 거대한 동아시아 시장의 무역과 투자를 자유화하자는 것으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나 유럽연합(EU)에 의해 제기되고 있는 경제적 도전을 상쇄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동아시아 자유무역지대가 뉴질랜드와 호주 또는 미국으로까지 확대될 수도 있다면서 이 자유무역지대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간 무역이 자유화되는 2010년 훨씬 이전에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2일 아시아의 정.재계지도자들이참석한 가운데 중국 하이난(海南)섬에서 개막된 보아오 아시아포럼에서 연설하면서NAFTA 및 EU와 경쟁하기 위해 아시아 지역의 통합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연구팀이 이미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검토에 착수했다면서 일본은 "장차 다른 국가와도 자유무역협정이나 경제적 동반자관계를 증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쿄 AP=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