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가 비제조업체로는 처음으로 포천 5백대기업 1위 자리에 올랐다. 미 경영전문지 포천은 최신호(4월15일자)에서 2001회계연도 매출을 기준으로 미국 5백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월마트가 매출 2천1백98억달러로 전년도 수위였던 엑슨모빌(1천9백16억달러)을 제치고 최대기업이 됐다고 전했다. 서비스업체가 포천 5백대 기업 1위를 차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잡지는 이에 대해 "서비스업이 본격적으로 미국 경제를 주도하게 됐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전세계 약 4천2백개의 매장을 갖고 있는 월마트는 공격적인 저가정책을 통해 지난 20여년간 연평균 10% 이상 성장해왔다. 월마트의 뒤를 이어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가 3,4위를 달렸다. 엔론은 파산에도 불구하고 전년 7위에서 5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포천은 이에 대해 에너지 기업의 경우 계약분을 매출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천 5백대 기업의 지난해 총 순익은 2천60억달러로 전년대비 53% 하락했다. 2000년에는 8.4% 증가했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