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는 대덕 기술원을 중심으로한 국내 연구소와 미국 뉴저지 연구소 및 의약개발센터를설립,세계 일류 연구개발(R&D)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힘을 쏟고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뉴저지 연구소와 의약개발센터를 설치한 것은 연구의 세계화를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며 "올해안에 중국 상하이에 신약개발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덕 기술원=SK(주)는 지난 95년5월 개원한 대덕 연구단지에 자리잡고 있는 대덕 기술원에 연구기능을 집중시키고 있다. SK가 국내최대 석유화학회사이므로 대덕 기술원도 석유정제나 유화제품 생산을 위한 연구소로 이해되기 십상이다. 그러나 사실은 다르다. 1980년대 섬유 정유 유화에 걸친 수직계열화를 선언한 것처럼 바이오 분야에서도 정밀화학 생물정보학 프로테오믹스 등을 연결하기 위한 전진기지가 바로 대덕기술원이다. SK는 대덕 기술원을 기반으로 첨단기술 정보를 제때에 입수.활용하기 위해 일본 및 미국에 CPG(Corporate Planning Group) 같은 정보조직을 운영하는 등최적의 연구개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 연구개발관리에 있어서도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체계를 정비,연구소만이 독자적으로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마케팅 생산 연구개발조직이 하나로 연결된 "M-P-R 일체형 연구개발"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통해 연구 과제의 선정에서부터 결과의 활용에 이르는 전과정에 걸쳐 독창적이고 효율적인 연구개발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뉴저지 연구소=선진 첨단기술의 활용 및 현지 특성화 연구라는 연구개발 글로벌화 전략에 따라 미국 뉴저지주 패어필드(Fairfield)에 지난 89년11월 설립됐다. 정밀화학기술분야의 연구에 주력하고 있는 뉴저지연구소는 현지 선진연구소와의 공동연구 및 신사업창출의 전진기지 역할도 맡고있다. 현지연구원을 채용해 연구소의 현지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의약개발센터=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진행해 온 의약연구의 성과가 가시화됨에 따라 의약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초석으로 지난 97년4월 미국 뉴저지주에 설립한 의약개발전문연구소다. 90년대 초반부터 의약연구를 시작,현재 미국 의약개발센터와 대덕 기술원의 의약연구팀이 공조체제를 이루며 글로벌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주요 연구성과로는 제4세대 우울증치료제 및 간질치료제를 개발,존슨앤존슨에 기술 판매하였고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공동으로 간질치료제 약물중독치료제 등의 후속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 의약개발센터는 중추신경계(CNS) 분야의 의약개발 전문연구소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이 분야 의약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SK 상하이 신약개발연구소(가칭)=SK 와 SK차이나가 공동으로 투자해 중국 상하이에 설립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우선 중추신경계(CNS) 신약 및 생약연구를 위한 소규모 연구원으로 출범시키고 신약개발과 임상시험 등을 수행하는 종합연구소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