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발전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25일 교섭권을 위임받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산하 공공연맹은 밤늦게까지 정부 및 사측 관계자들과 만나는 등 물밑접촉을 벌였다. 그러나 공식 노사 교섭은 26일 오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26일 아침에도 철도 파업으로 인해 서울로 들어오는 전철 등이 극심한 혼잡을 빚고 교통체증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노총 이남순 위원장은 이날 밤 서울시내 모처에서 비밀리에 손학래 철도청장을 만나 핵심쟁점인 해고자 복직 등 노조측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노사 이견을 줄이는 방안을 집중 협의했다. 이에앞서 이 위원장과 장영철 노사정위원장, 방용석 노동장관은 서울 여의도 노사정위 사무실에서 만나 철도 노사의 쟁점에 대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측은 공무원법 개정은 불가능하지만 철도청 산하기관 취업 및 철도청내 공무원외 보직 임명, 순차적인 특별채용 등의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이날밤 이한동 국무총리, 방용석 노동, 손학래 철도청장등 관계부처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조측의 요구사항을 검토한데 이어 오후 9시 국무조정실장주재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파업 대책을 논의했다. 이와함께 발전노조의 교섭권을 위임받은 공공연맹도 이날 밤 회사측과 실무접촉을 통해 26일 오전 9시에 만나 공식 교섭을 재개키로 합의했다. 정부 관계자는 "노사 및 정부 관계자들이 활발한 접촉을 갖고 있다"며 "늦어도 내일 오전중에는 교섭을 재개해 협상을 매듭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철도,발전 노조원들은 이날 밤 건국대와 서울대에 모여 이틀재 철야농성을 벌였으며, 노조 집행부 등 70여명은 명동성당에서 대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송수경기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