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방선거와 12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가 국민적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전경련이 '부당한 정치자금을 내지 않겠다'고 밝힌 데서도 읽을 수 있듯이 '검은 정치자금'이 우리 경제에 엄청난 주름살을 드리우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이 정치포털사이트 포스닥(www.POSDAQ.co.kr)과 소속 회원이 2백50여만명에 이르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아이러브스쿨'과 공동으로 추진중인 '무공해 정치자금 만들기'캠페인에 거는 정치권의 기대가 큰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민주당 노무현 상임고문은 "낙후된 한국정치 개혁의 새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적극 환영했고,한나라당 손학규 의원은 "디지털 혁명에 발맞춰 우리 정치가 부응해야 할 새로운 시대적 흐름 가운데 하나"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민주당 이인제 상임고문도 "사이버 후원회 오픈에 커다란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고,정동영 상임고문은 "정보기술(IT)을 정치·사회·경제의 인프라로 구축해 획기적인 국가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공해 청정정치인'을 표방해 온 김근태 상임고문은 "무공해 정치자금은 무공해 청정정치를 만들어 가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후원금 모금 경력이 있는 손학규 의원은 "다수 국민들의 정치참여와 정치에 대한 신뢰를 유도하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현재까지 이 캠페인에 참여키로 한 정치인은 민주당에서 이인제 노무현 김근태 정동영 상임고문,이상수 김민석 신기남 천정배 김희선 김윤식 정범구 허운나 김영환 이낙연 의원 등 14명,한나라당에서는 손학규 김홍신 맹형규 고흥길 김문수 의원 등 5명,자민련은 정우택 의원 1명 등 총 20명이다. 모든 의원들의 참여가 가능해 동참 의원들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정치인을 후원하고자 하는 사람은 인터넷 주소(http://e-fund.posdaq.co.kr)를 입력한 후 '후원하기'코너를 클릭해 후원을 희망하는 정치인을 선택,금액을 제시한 뒤 자신의 신용카드나 은행계좌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후원금은 즉시 해당 정치인의 계좌에 입력된 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된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