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조가 25일 오전 파업에 돌입, 인천지역주요 전철역과 경인고속도로에서 극심한 혼잡이 빚어지는가 하면 인천항을 오가는 화물열차의 운행이 중단되는 등 큰 혼란을 빚었다. 이날 오전 인천발 서울 방면 전동차 운행 간격은 평소 2∼6분보다 크게 늘어난20∼30분에 달했고, 부평∼용산역 간 직통 열차의 상.하행선 운행도 전면 중단돼 월요일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인천지하철 환승역인 부평역의 경우 이미 정원에 가까운 승객을 태우고 역에 도착하는 전동차를 타기 위해 승객끼리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는 등 큰 혼잡을 보였다. 인천시는 이날 오전 6시∼8시 30분 인천지역 주요 7개 전철역에 6개회사 47대의시내버스를 동원, 온수.구로.영등포역까지 운행토록 했으나 홍보 부족으로 시민들의임시버스 이용률은 극히 저조했다. 또 철도노조 파업의 여파로 평소 월요일 출근시간대(오전 6∼9시) 통행량 1만9천600여대보다 6% 증가한 2만800여대가 경인고속도로를 이용, 부평∼신월 IC 구간이평소보다 1시간 빠른 오전 6시 30분부터 정체 현상을 빚었다. 철도노조의 파업은 인천항을 오가는 화물열차에도 영향을 끼쳐 하루 평균 상.하행선 각각 13편의 화물열차가 석회석, 유연탄, 비료 등을 싣고 인천항을 오가던 것과는 달리, 이날 하루 운행이 중단됐다. 철도청 인천역사무소 관계자는 "기관사 대체 인력이 부족해 파업이 종료되지 않는 한 화물 열차의 운행 중단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지역 내 3개 발전소와 한국가스공사 인천생산기지도 노조의 파업 돌입으로 대체인력을 투입하며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인천.서인천.신인천화력발전처 등 인천지역 3개 발전소는 각각 13∼35명씩 대체인력을 투입, 별다른 사고 없이 발전 업무를 계속했다. 대체인력 33명을 투입했던 한국가스공사 인천생산기지 역시 이날 오후 노조의파업 철회로 업무 정상화를 준비하고 있다. 인천경찰청은 한편 돌발사태 예방과 시설보호를 위해 인천역.주안역 및 3개 발전소 등지에 4개 중대 500여명의 경찰병력을 배치했다. 인천시는 26일에도 철도노조의 파업이 계속될 경우 25일과 마찬가지로 동인천.제물포.주안.간석.동암.부개.부평역 등 7개 역에 임시버스 47대를 동원, 온수.구로.영등포역으로 운행토록 하는 한편 택시부제를 해제할 계획이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