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보통신부가 2㎓주파수 대역의 IMT-2000 서비스를 연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데 이어 SK IMT, KT아이컴, LG텔레콤 등 사업자들도 "당초 예정대로 오는 2003년에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비동기식 IMT-2000사업자인 SK IMT(사장 강용수)는 22일 200여명의 주주들을 초청, 사업설명회를 갖고 2003년내 비동기식 IMT-2000서비스 실시 등 향후 일정과 사업준비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SK IMT는 이날 설명회에서 내년 2분기에 서울과 분당지역에서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3분기부터 서울과 6개 광역시 및 25개시에서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SK IMT는 오는 2005년까지 총 1조6천억원을 투자, 전국 81개시와 주요 군 지역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SK IMT는 지난 11월말 교환기 및 기지국 장비개발 대상업체로 삼성전자, LG전자, 노텔, 알카텔 등을 선정했으며, 오는 7월까지 기본 성능 확인시험 등 1차 개발시험을 마치고, 11월말까지 기존 망 연동 및 서비스 호환성 등 2차 개발시험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강용수 사장은 "SK텔레콤과의 합병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없으며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주주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기술방식 변경에 대해서도 전혀 고려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같은 비동기 IMT-2000사업자인 KT아이컴도 내년중 국내 최초로 비동기식 IMT-2000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중 상용장비 공급업체 선정을 마치고 2002년말 시범서비스를 거쳐 2003년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는 기존 일정을 재확인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KT아이컴은 작년부터 장비공급업체 선정을 위한 장비성능 시험을 실시해왔으며, 최근에는 월드컵 축구대회 기간에 제공할 시연서비스를 위해 장비공급업체를 선정하고 정부에 장비 설치승인을 요청하는 등 비동기식 서비스 준비에 가장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말이나 다음달초 주주협의회를 구성하고 주요주주들에게 IMT-2000서비스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주파수 대역의 동기식 IMT-2000사업자인 LG텔레콤도 내년초 시범서비스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는 기존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