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용석 노동부장관과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1일 노동 현안을 둘러싸고 정부와 재계의 입장을 대변해 공방을 벌였다. 박 회장은 이날 대한상의 주최로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노동부장관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정부가 제3자 역할만 해야 하는데 12%의 조직화된 노동자들을 과보호해 나머지 88%의 노동자가 희생을 당하고 있다"며 쓴소리를 했다. 박 회장은 또 주5일 근무제에 대해서는 "노는 제도를 국제기준으로 하려면 연월차 문제나 초과근로 임금할증률 등의 제도 역시 국제기준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우리가 일본보다 더 놀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연에 나선 방 장관은 경제계 요구를 들어주기보다는 정부 입장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주5일 근무제 도입은 근로자가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노사정위 논의 결과에 따라 조속히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청소년 실업률이 전체 실업률의 두배 수준인 점을 감안해 이의 해결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