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50대이상의 소비지출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0대 후반(45∼49세)의 소비지출 비중은 확대돼 이들이 소비주도층으로 떠올랐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0년 이후 가계소비패턴 변화의 특징 및 시사점'에 따르면 50대 초반(50∼54) 가구주의 소비지출 비중은 외환위기 이전인 97년 15.9%로 전체 가구주중 가장 높았으나 2000년에는 15.2%로 낮아졌다. 55세 이상의 소비지출 비중도 97년 13.0%에서 2000년 12.1%로 떨어졌다. 또 98∼2000년중 50대 초반의 평균 소비지출 증가율은 1.4%, 55세 이상은 0.5%로 도시 근로자가구의 평균소비지출 증가율(3.6%)에 크게 못미쳤다. 반면 40대 후반(45∼49)의 소비지출 비중은 97년 14.5%에서 2000년 15.3%로 높아져 전체 가구주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은은 외환위기 이후 50대 위주의 고용조정 여파로 그동안 50대의 소비지출이 크게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