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안내도 이젠 휴대폰으로 한다'. 한국전력은 송변전설비 고장으로 정전이 생길 때 인터넷 단문전송서비스(SMS)를 이용한 정전안내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한전 사내 인터넷의 단문(短文)전송 기능을 이용, 정전 즉시 고객측 전기담당자의 휴대폰에 정전 일시와 원인 등에 관한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대상은 6만6천V 이상으로 전기를 공급받는 400여개 대형 수용가로, 한보철강을 비롯해 삼성전자, 기아자동차, 현대정유 등 주요 제조업체가 포함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송변전설비가 고장나면 정전 직후부터 20분까지의 초기에는 전력공급 재개를 위한 상황 파악과 긴급복구작업 등으로 인해 늦어졌던 고객안내의 난점이 해결됐다. 특히 휴대폰 문자메시지서비스의 경우 전화나 e-메일, 팩스 등과는 달리 다수의 고객에 동시다발적으로 신속하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 고객이 신속하게 자체 대책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한전은 설명했다. 한전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를 받는 수용가는 400여곳에 불과하지만 전체 전력사용량의 25% 가량을 차지하며 정전에 민감한 전력다소비 고객"이라며 "이 서비스는 일과시간 뒤에 발생하는 정전 때도 비상연락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