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부터 일본을 제외한 동아시아지역에서 설연휴가 시작되나 올해는 이른바 `하이닉스 효과' 등으로 인해 D램시장이 예년과 달리 안정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4일 아시아 D램 현물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미국의 투자자문회사인 페치터 디트와일러에 따르면 최근 현물시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는 설연휴를 앞두고 예년과 같은 제품 매도 압박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동아시아 PC시장은 설연휴기간에 거의 활동을 멈추기 때문에 이에 앞서 반도체 현물시장에는 공급업체들이 재고처분을 위해 물량을 대거 내놓음으로써 가격이 크게 떨어졌었다. 페치터 디트와일러는 최근 하이닉스반도체의 제휴협상이 진행됨에 따라 시장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업계통합이 진전됨으로써 설연휴 이후 가격이 급등할 것을 기대하며 재고를 유지하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페치터 디트와일러는 "하이닉스는 현재 진행중인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의 협상이 실패하더라도 독일 인피니온 테크놀로지나 삼성전자와 협상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결국 가격 및 공급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하이닉스측이 DDR D램 제품을 일부업체들에 대해 할당공급키로 했다고 밝힌 것도 현재 현물시장에서 과잉물량이 없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