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4분기 세계 각국의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대출 잔고가 전분기에 비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제결제은행(BIS)의 3분기 통합 금융통계보고서에 따르면 9월말 기준으로선진22개국과 홍콩 금융기관이 보유한 아르헨티나 대출 잔고는 817억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5.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4분기에는 1.8% 감소한 바 있다. 이처럼 對 아르헨티나 대출 잔고가 급감한 것은 선진국 민간 은행 등이 재무실적이 부진한 아르헨티나 기업이나 공공기관에 대해 융자를 유보한 때문이라고 이 보고서는 풀이했다. 국가별 대출 현황을 보면 미국은 230억달러로 아르헨티나에 대한 대출 잔고가 가장 많았으며 스페인은 200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미국과 스페인의 대출 잔고는 전체 아르헨티나 대출 잔고의 53%에 이르는 수준이다. 이밖에 독일, 영국, 이탈리아도 각각 70억달러에 이르는 대출 잔고를 기록했으며 일본의 경우 17억달러로 상대적으로 대출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해 3.4분기의 전세계 은행들의 대출 총액은 약 11조5천800억달러로 2.4분기의 11조1천900억달러와 비슷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