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전기는 17일 중국 쑤저우(蘇州)에 8백억원을 투자,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의 핵심 부품인 CCFL(냉음극형광램프) 생산라인을 건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연말까지 월 8백만개 규모의 현지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라며 국내 수원공장(월 1백50만개 규모)을 합칠 경우 총 9백50만개의 CCFL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이 분야에서 세계 1위 업체인 일본 하리손(HARISON)의 월 5백50만개를 훨씬 능가하는 규모다. CCFL은 백라이트 유닛과 함께 TFT-LCD의 발광장치를 이루는 핵심 장비로 최근 TFT-LCD 수요 확대와 맞물려 주문이 급증,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다. 회사측은 일본에 의존하던 CCFL 생산기기를 최근 국산화해 원가절감 효과도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같은 지역에 TFT-LCD 조립라인 건설을 추진 중이어서 안정된 판매망도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금호측은 또 오는 3월부터 중국 상하이(上海)에 설립한 조명기기 생산법인 ''상하이금호조명등구 유한공사''도 본격 가동,중국 조명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상하이법인에서는 월 1백만개의 백열전구와 1백80만개의 전구식 형광등을 생산 판매,올해 4천만달러의 매출과 2백만달러의 이익을 올릴 계획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