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위기에 봉착한 일본의 초대형 유통그룹 ''다이에''가 은행권의 출자전환 등 대규모 금융지원으로 회생의 가닥을 잡았다. 다이에의 주채권은행인 UFJ,미쓰이스미토모,후지 등 3개 은행은 대출채권 중 3천억엔어치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한편 이미 보유 중인 1천2백억엔어치의 우선주를 전량 감자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다이에는 1조8천억엔대의 유이자부채 중 4천억엔 이상을 줄일 수 있게 돼 심각한 자금난을 일단 벗어나게 됐다. 다이에는 감자로 발생하는 차익을 점포 폐쇄,인력감축 등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메우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경영부실로 창업자 나카우치 이사오씨가 지난해 초 회사에서 완전히 손을 뗀 다이에는 작년 한햇동안 통·폐합,감원 및 자산매각을 통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 작업을 벌여 왔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