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인삼공사는 매년 5조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3조5천억원 규모의 세금을 납부하면서 3천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두는 우량회사다. 올해 매출과 당기순이익 목표는 각각 5조3천2백억원과 3천2백억원. 그동안 고수해온 고배당 정책을 올해에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엔 2천7백4억원 중 2천61억원을 배당,배당성향이 무려 76.2%에 달했다. 올해 담배인삼공사가 달성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민영화"다. 1999년 국내 공모를 통해 정부 보유 지분 18%가 매각된 이후 지난 2년간 정부 및 정부관계기관 지분 약 48%가 민간에 넘어갔다. 이제 정부관계기관에 남아있는 지분은 기업은행 19%,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각각 7% 등 모두 33% 수준.정부는 이들 지분을 가급적 올해 안에 매각,완전민영화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섣부른 시장매각은 주가하락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판단,매각시기나 방법은 주식시장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담배인삼공사는 또 담배 수출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지난 해에는 1백16억개비를 수출했다. 우즈베키스탄의 타쉬켄트,키르키스탄의 비쉬케크 등 대도시 지역에서는 수출브랜드인 "파인"담배의 시장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올리는 등 해외시장에서의 성공가능성을 현실로 입증했다. 공사는 올해엔 1백50억개비 이상,2005년에는 수량 3백5억본,금액 2억5천만달러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담배인삼공사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6%에 달하게 된다. 담배인삼공사는 수출확대를 위해 가칭 "KT&G 인터내셔널"이라는 해외사업전담 자회사 설립도 추진 중이다.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바이오산업 진출도 모색 중이다. 단기적으로는 인삼의 식물성분 관련기술을 기반으로 바이오 식품산업에 진출하고 장기적으로는 첨단 바이오테크 기술을 활용한 바이오의약사업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장기적으로 순이익의 10%를 지속적으로 바이오산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