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상장.등록 은행 지분의 평가액(시가총액)이 주가급등으로 1년새 3조8천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조흥,외환, 국민, 제주, 기업은행의 정부보유지분 시가총액은 7조1천257억1천만원(8일기준)으로 작년 같은날의 3조3천232억2천만원에 비해 114%, 3조8천24억9천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기간 종합주가지수가 586.65포인트에서 734.76포인트로 25% 상승한 것에 비해 증가폭이 4배이상 되는 것이다. 은행별 정부지분 시가총액은 조흥은행이 1조3천368억8천만원에서 2조9천444억원으로 1조6천75억2천만원(120%)이 증가했고 외환은행은 2천358억8천만원에서 4천679억1천만원으로 2천320억3천만원(84.1%) 늘었다. 또 코스닥등록 은행인 기업은행은 8천526억3천만원에서 2조304억8천만원으로 1조1천778억5천만원(138.1%) 증가했고 국민은행도 8천720억8천만원(합병전 주택은행 포함)에서 1조6천63억3천만원으로 7천342억5천만원(84.1%)이 불어났다. 지방은행인 제주은행도 257억5천만원에서 765억9천만원으로 508억4천만원(197.4%)이 늘었다. 이처럼 정부 보유 은행의 지분 평가액이 급증한 것은 은행 구조조정이 시장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데다 실적개선 등으로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상장.등록 은행지분중 정부 보유분은 조흥은행 80.05%, 외환은행 42.72%(수출입은행 32.5%, 한국은행 10.67%), 기업은행 85%, 국민은행 9.64%, 제주은행 95.74% 등이다. 한편 같은기간 이들 5개 은행의 전체 시가총액은 12조2천946억원에서 23조9천79억원으로 94.4%(11조6천133억원)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김준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