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매출 증대보다는 영업이익과 순이익 확대에 주력하는 고강도 긴축경영을 지속키로 했다. 포철은 26일 최근 긴박하게 변화하고 있는 세계 철강산업 환경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중기 5개년 경영전략(2002~2006년)을 확정,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포철은 이에 따라 중기 경영전략 초년도인 2002년에는 매출 11조460억원, 영업이익 1조4천900억원, 당기순이익 8천600억원의 경영목표를 세웠으며 불황극복을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광양 1고로 개수 등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긴축경영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내년 매출 목표는 올해 추정치 11조800억원에 비해 0.3% 감소한 것이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올해 예상치(1조4천300억원, 8천450억원)에 비해 각각 4.2%, 2.1% 늘어난 것이다. 포철 관계자는 철강경기의 악화로 올해 경영목표인 매출 11조2천억원, 영업이익 1조5천670억원 달성에는 차질이 생겼으나 당기순이익은 엔저에 다른 외화환산익으로목표치를 340억원 초과한 8천45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철은 미국, 일본, 유럽에서의 초대형 철강사 탄생 등 철강산업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설비투자 등 중장기 경영목표를 2년 앞당기는 것을 골자로 하는 5개년 경영전략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포철은 내년에 올해보다 10.5% 정도 늘어난 2조1천억원을 투자하는등 향후 5년간 10조7천억원을 투자해 전략제품 생산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사업별로는 설비 신예화, 스테인리스 스틸 능력 증강을 중심으로 한 국내 투자에 80%, 중국, 동남아 등 해외 철강사업 기반확대에 15%, 에너지 등 미래 성장사업에 5%를 각각 할당할 방침이다. 유병창 포철 홍보담당 상무는 "차세대 혁신 제철공법인 파이넥스 공법 2005년상용화, `6 시그마운동'의 확대 등을 통해 현재 19조원으로 추정되는 기업 내재가치를 5년 후인 2006년에는 35조원까지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섭기자 kjih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