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올해 연말 국내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이 목표치를 초과달성한 4%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은행권의 누적된 부실채권 정리가 올해로써 마무리된 만큼 내년부턴 신규 부실에 대해선 그해 모두 정리하는 방식으로 부실채권관리를 지도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25일 "올해 연말 국내 22개 은행의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 비율)은 목표치인 5%를 밑도는 4%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말의 8.00%에 비해 거의 절반 가까이로 축소된 것이다. 국내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은 지난 9월말 현재 5.04%(금액 27조4천억원)였으며 대손충당금 적립금을 반영한 순고정이하여신비율은 2.8%에 그쳤다. 이 관계자는 "4%대의 부실채권비율은 과거 누적된 부실을 모두 정리한 상태로 은행들의 통제가능한 범위에 들어온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제 올해처럼 전체 은행권에 대해 감축목표를 두고 부실채권정리를 지도할 필요는 없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내년부턴 새로 발생하는 부실채권에 대해선 그해 모두 정리함으로써 부실채권비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시스템을 만들도록 지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해 대규모 대손상각을 하고도 은행권은 5조원 정도의 당기순이익을 올리고 올해보다 대손상각액이 줄어들 내년에는 이익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