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대표하는 석학으로 꼽히는 기 소르망(57)의 직함은 매우 다양하다. 교수 문화비평가 미래학자 작가 언론인 사업가 부시장 등 그의 활동분야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본인의 사회적 명칭을 하나로 축약해 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지성인이고 싶다"라고 대답했다. 국립 동양어전문학교(INALCO)와 명문 국립행정대학원(ENA)를 졸업한 그는 현재 파리 정치대학원에서 정치철학을 강의하고 있다. 오랫동안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과 프랑스 시사주간지 '렉스프레스','레벤느망 뒤 제디'에 정기적으로 기고했으며 지금은 르 피가로지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83년에 '미국 보수주의의 혁명' 발표 이후 매년 한 권의 책을 집필하고 있다. 84년에 출간된 '자유로운 해결방법'은 당시 프랑스에서는 보기 드문 개방 진보 성향의 책으로 프랑스 학술원상을 받았다. 주요 저서로는 '최소국가' '신국부론' '20세기를 움직인 사상가들' '자본주의 종말과 새로운 세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