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는 11일 미국이 한국, 일본, 유럽산 철강 제품에 대해 40%의 수입관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에 단호한 반대의사를 밝혔다. 베르너 뮐러 독일 경제장관은 독일과 유럽연합(EU)은 미국의 외국산 철강 수입관세 부과 계획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뮐러 장관은 미국 철강 산업 자체 문제를 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통해해결하려는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지적하고 세계무역기구(WTO)의 분쟁 해결기구에이 문제에 대한 조사를 의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주 한국, 일본, 유럽산 철강 수입으로 인해 미국 철강 산업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들 수입제품에 대해 최고 40%의관세를 부과할 것을 건의한 바 있다. 뮐러 장관은 로버트 죌릭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ITC의 제의를 비판적으로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히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내년 2월에 이 문제에 대해 국제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TC의 권고안은 미국 행정부에 의해 검토될 예정이며 부시 대통령은 이에 대한 수용 여부를 내년 2월까지 결정해야 한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