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10일 외국 은행들이 중국 은행들과 외환거래를 통해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혜택을 누리고자 한다면 중국 내 자본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중국이 공식적으로 WTO 회원국이 되는 11일부터 외국 은행들은 외환거래 대상에 대한 제한을 더는 받지 않게 될 것이라고밝혔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자체 발행 소식지를 통해 "(외국은행의 외환거래 대상) 범위는 중국 내 모든 개인과 법인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그러나 그들은 이에 상응해 운영자금이나 자본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측은 WTO 가입협상에서 WTO 가입 후 자국 금융기관들이 외국은행들과 경쟁에서 도산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은행 부문 개혁을 점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외국 은행들이 중국에서 현지 화폐를 이용해 중국 기업들과 거래를 하는 것은 앞으로 2년 간 유예됐으며 개인을 상대로 한 서비스는 5년 간 유예됐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