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민건강보험의 재정난 극복과 국민들의의료서비스 개선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민영건강보험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05년 민영건강보험시장 규모가 1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보험개발원의 `건강보험에서의 보험회사 역할 확대방안'이라는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민영 건강보험규모는 3조9천7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국민건강보험을 제외하고 개인적으로 지출하는 의료비인 사적보건의료비 15조2천억원의 26.1%수준이다. 보고서는 그러나 앞으로 민영 건강보험시장이 급속하게 발전, 오는 2005년에는11조800억원 시장으로 급성장, 사적보건의료비 20조2천500억원의 54.7%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현재 민영건강보험의 경우 정확한 통계가 나와있지 않아 암이나 상해보험 등 건강관련 보험 가운데 사망 또는 만기시 지출되는 부분을 제외한 영역을 산출, 전체 시장규모를 추산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경우 공적건강보험의 제도적 미비 등으로 비교적 민영건강보험의 성장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국민욕구에 맞는 다양한 상품개발과 건강보험에 대한 사회적 인식제고 등이 이뤄지면 민영건강보험시장은 급성장할 것이라고전망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공적건강보험을 보완하는 세제혜택 확대로 민영건강보험의 활성화를 유도하고 공적건강보험의 기초통계를 공개, 보험회사의 건강보험 시장진입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해야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한 보험사들은 민영건강보험시장 활성화에 대비해 사전에 상품개발 및 운영에필요한 선진기법 및 전문인력 확보에 노력해야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